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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발생한 화재…끝내 숨진 두 자매
2025년 7월 2일 밤 10시 58분경,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초등학생 언니(11세)와 유치원생 동생(7세) 자매만이 있었고, 안타깝게도 두 명 모두 현장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모는 잠시 외출 중이었고, 화재 발생 30여 분 만에 불은 완진되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화재는 거실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특히 에어컨이 연결된 멀티탭 전선에서 단락 흔적이 확인돼, 전기적 요인이 1차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추가 정밀 감식 필요
합동 감식 결과는 일차 조사일 뿐, 아직 정확한 화재 발화 원인은 현미경 관찰 및 비파괴 검사 등 정밀 감식을 통해 추가로 확인돼야 합니다. 다만, 화재 당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고, 그 주변의 멀티탭에서 단락 흔적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전기적 과열이나 누전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정황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가정 내 전기화재의 전형적인 양상과 유사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과부하된 멀티탭에서 화재가 시작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멀티탭, 단순한 전기 연결도구 아닌 ‘안전장치’ 돼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멀티탭은 전기기기를 연결해주는 보조도구로 인식되지만, 실제 화재 예방의 1차 방어선이기도 합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가전은 전류가 흐르며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제품에 이상이 생기거나 멀티탭이 고장이 나면 화염이 치솟는 데 1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화재조사기관이 밝히는 공통 원인 중 하나는 ‘멀티탭의 과부하’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저가형 멀티탭은 과열 차단, 누전 차단 등의 기능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에어컨, 냉풍기처럼 전력소비가 많은 제품을 이런 멀티탭에 연결하면, 내부 회로가 견디지 못하고 과열로 인한 단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용량 멀티탭과 누전차단, 화재 위험 최소화하는 실질적인 방법
소방청과 전기안전공사는 가정 내 대형 가전을 사용할 경우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하고, 누전차단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는 단순 권장이 아닌, 화재예방 안전수칙으로도 안내되어 있는 사항입니다.
예를 들어, ‘파워존 웨이브 자동소화 고용량 멀티탭 4구 누전차단’ 제품은 최대 4000W까지 견딜 수 있는 고용량 사양에, 누전 감지 센서와 내부 온도 상승 시 전원을 자동 차단하는 기능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특히 스탠드형 에어컨, 전기히터 등 고출력 제품을 사용할 경우, 이처럼 과열 시 자동 전원을 차단하는 멀티탭 사용이 필요합니다.
현행 규정상 설치 의무가 없는 스프링클러, 그 공백 메울 방법은?
해당 아파트는 2003년에 건축 허가를 받고 2007년에 준공된 건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관련 법은 2018년에야 6층 이상 아파트 전층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를 확대했기 때문에, 그 이전 건물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개인이 전기 화재 예방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장비가 바로 멀티탭입니다. 모든 가정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없다면, 최소한 전기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과부하 차단과 자동소화 기능이 있는 멀티탭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 당시 구조 상황도 아쉬움 남아
이번 화재에서는 119가 신고 접수 후 6분 만에 도착했지만, 이미 자매는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실제로 구조대가 문을 개방한 뒤 동생은 현관 중문 근처, 언니는 베란다 근처에서 각각 발견됐습니다. 구조 당시 거실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고, 바닥에는 층간 소음 매트 등 가연물이 깔려 있었던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화재의 확산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보여주는 사례로, 초기 대응이 늦거나 감지가 늦어진다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자동소화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면 어떻게 되나요?
소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동소화 멀티탭은 내부 온도가 일정 이상(약 120~150도) 상승하면 회로를 차단하거나 난연 재질이 연소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자동소화 기능은 제품 내 센서와 난연 부품이 탑재돼야 가능하며, 이런 기술은 일반 멀티탭에는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고열이 발생해도 사용자는 인지하지 못하고,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에어컨 전용 멀티탭, 비용보다 중요한 생명
여름철 가전 중 가장 전력 소모가 큰 에어컨은 기기 자체도 고장 위험이 있지만, 전원선 연결 상태도 매우 중요합니다. 콘센트가 멀어 멀티탭을 이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고용량과 누전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정격 용량보다 낮은 멀티탭을 사용할 경우 불법 사용에 해당할 수도 있습니다.
비용은 2~3만원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생명을 지키는 대비책이라 생각하면 결코 과한 지출은 아닙니다.
스스로 점검하고 교체해야 하는 ‘생활 속 전기안전’
현재 우리 집에서 사용 중인 멀티탭,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나시나요? 전기제품은 시간이 지나며 열화되고, 내부 회로도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소방청은 5년 이상된 멀티탭은 반드시 교체하고, 고출력 기기는 전용 멀티탭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가전제품이 놓인 거실, 주방, 아이 방 등의 멀티탭을 점검하고, 필요 시 교체하는 것이 가장 빠른 대책일 수 있습니다.
결론
이번 부산 아파트 화재는 단순한 ‘부주의’나 ‘운’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된 예방 장비가 있었더라면,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작동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일지도 모릅니다.
멀티탭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고 설치하는 기기입니다. 방치된 멀티탭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이제는 모두가 알아야 할 때입니다.
고용량, 누전차단, 자동소화 기능을 갖춘 멀티탭의 필요성은 광고 문구가 아니라, 현실적 생존의 문제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가정의 전기안전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